주인의 아이 젖먹여 기른 충견
옛날 경주에 살던 최부자 부부는 난이 일어나 밤중에 황급히 피난을 가야만 했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최부자 내외는 젖먹이 아이는 방에 놔둔체 베고 자던 베게만 안고 도망을 쳤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안고 도망쳐온 것이 아기가 아닌 베게임을 알고 마을로 다시 되돌아가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그들의 동네는 이미 적의 수중에 떨어져 모든 사람들이 최부자 부부를 말렸습니다. 최부자 내외는 며칠 동안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며 실낙같은 희망을 가지고 아기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나 난이 평정 되었고 최부자 내외는 한걸음에 자신의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황급히 방문을 열어보니 그곳에서는 집에서 기르던 암캐가 두고 간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습니다.